짐 싸는 걸 좋아하는 사람은 흔치 않죠. 저도 그렇고요. 특히 신혼여행 짐은 더 까다로워요. 옷, 세면도구, 전자기기야 기본인데 “혹시 몰라서” 챙기기 시작하면 어느새 캐리어가 터질 지경이에요. 그러다 정작 중요한 걸 깜빡하기도 하죠. 예쁘게 입을 옷은 다 챙겼는데 여권 복사본은 안 가져간다든지, 수영복은 준비했는데 선크림은 빠졌다든지요. 오늘은 그런 실수를 줄일 수 있도록, 신혼여행 갈 때 꼭 챙겨야 할 아이템 리스트를 하나하나 자세히 알려드릴게요.

1. 필수 서류와 여행 관련 문서

신혼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건 여권, 항공권, 숙소 예약 확인서 같은 기본 서류예요.
여권은 유효기간이 충분한지 미리 확인하고, 분실에 대비해 사본을 인쇄해서 따로 보관하는 게 좋아요.
또한 여행자 보험 증서, 비자 서류, 렌터카 예약서, 투어 예약 내역도 출력해두면 필요할 때 바로 꺼내 쓸 수 있어요.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PDF 파일로 스마트폰에 저장해두는 것도 필수예요.

2. 옷과 패션 아이템

신혼여행에서는 예쁜 사진을 많이 남기게 되니, 옷 구성도 신경 써야 해요.
계절, 날씨, 여행지 분위기에 맞춰서 커플룩, 포토용 바캉스 룩, 저녁 디너용 포멀 룩까지 다양하게 준비하는 게 좋아요.
하지만 무턱대고 많이 챙기기보다는 서로 잘 어울리는 스타일을 코디해 최소화하는 게 중요해요.
속옷, 수영복, 슬리퍼, 양말, 모자, 썬글라스 같은 소품도 필수고, 우천 대비로 우비나 작은 접이식 우산도 챙기면 좋아요.

3. 세면도구와 개인 위생용품

호텔에 어메니티가 있긴 하지만, 평소에 쓰던 제품을 쓰는 게 훨씬 편해요.
치약, 칫솔, 클렌징폼, 면도기, 바디워시, 샴푸, 컨디셔너, 렌즈용품 등은 여행용으로 소분해서 챙기면 부피도 줄일 수 있어요.
여성의 경우 생리대, 화장솜, 면봉, 휴대용 향수 등도 필수고요.
마스크, 손 세정제, 물티슈 등 위생용품은 기본적으로 넣어두고, 비행 중 입 냄새나 피로를 줄이기 위한 구강청결제도 유용해요.

4. 기초 화장품과 메이크업 아이템

스킨, 로션, 에센스, 아이크림 같은 기초 화장품은 트러블 예방을 위해 꼭 챙겨야 해요.
햇빛에 오래 노출되므로 선크림, 진정 크림, 수분 마스크팩도 필요하고, 건조한 기내를 위한 보습 미스트, 립밤도 빼놓지 마세요.
메이크업은 쿠션, 립, 브로우, 섀도우, 마스카라 정도로 최소화하되, 스냅촬영이나 포멀한 날을 위해 포인트 아이템은 한두 개 챙기면 좋아요.
메이크업 브러시나 퍼프도 위생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파우치에 따로 정리해두세요.

5. 전자기기와 충전용품

스마트폰은 물론이고 충전기, 보조배터리, 멀티 어댑터, 이어폰, 카메라, 메모리 카드 등은 필수예요.
국가마다 전압과 콘센트 모양이 다르기 때문에 범용 멀티 어댑터는 무조건 챙겨야 해요.
호텔에 콘센트가 부족할 수 있으니 멀티탭도 작은 사이즈로 하나 있으면 편리해요.
또한 장거리 이동 중 사용할 넷플릭스 저장된 태블릿, 기내용 슬리퍼, 아이마스크 등도 기내 가방에 따로 준비해두면 좋아요.

6. 상비약과 비상용품

여행지에서 아프면 정말 난감해요. 그래서 평소 복용하던 약 외에도 감기약, 지사제, 진통제, 멀미약, 소화제, 알러지약 정도는 챙겨가는 게 좋아요.
밴드, 벌레 물린 데 바르는 연고, 파스도 유용하게 쓰여요.
또한 여행 중 여권 분실이나 사고에 대비해 긴급 연락처, 한국 대사관 연락처, 보험사 전화번호도 따로 메모해두는 게 안전해요.
비상용 현금도 카드 외에 소액으로 분산해서 보관해두면 예기치 못한 상황에 유용해요.

신혼여행 짐은 단순히 물건을 챙기는 걸 넘어서, 두 사람이 편안하고 즐겁게 여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준비 과정이에요.
어떤 아이템을 넣느냐에 따라 여행의 질이 달라지고,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도 훨씬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어요.
오늘 정리한 체크리스트를 참고해서 빠짐없이 준비하고, 불필요한 짐은 줄여서 가볍지만 알찬 여행 가방을 만들어보세요.
잘 준비된 짐은 신혼여행을 더 편하고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든든한 시작점이 되어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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